김목사화 대화 아버지의 날
김 목사는 “아버지의 날”에 관하여 박집사와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하나님 뒤에 “아버지‘란 칭호를 붙이는 것에 익숙하지요. 그렇다면 기독교인들이 예배하는 하나님과 일상 가정에서 부르는 아버지 사이에 연결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가정의 아버지 형상을 통해서 하나님을 이해하라는 의도로 ”하나님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현대 아버지의 위상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만해도 아버지는 가정의 법이요 기둥이었지요. 그래서 아버지는 가정 식구들 가운데 가장 위엄이 있고 힘이 있고 능력이 있는 분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회가 변화되면서 아버지의 전통적인 위치나 모습은 없어지고 이제는 오히려 초라하고 나약한 모습의 아버지로 바뀌어버렸습니다. 여전히 가정을 지탱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고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불쌍한 아버지가 되어버렸지요. 집안에서는 아내와 자녀들로부터 외면당하거나 무시당하기까지 하는 아버지들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오히려 아버지의 권위는 상실되고 집안에 어머니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권위가 남자에서 여자로 옮겨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아버지”라고 하지 말고 “하나님 어머니”라고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요? 권위있는 하나님을 이해하려면 남자인 아버지보다는 어머니 이미지가 더 강해진 사회에서는 아마도 그렇게 바꾸어야 하겠지요.
문제는 성경을 변화되는 사회에 따라 바꾸던지 아니면 변질된 사회를 성경으로 되돌리든지 둘 중에 하나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지요. 만일 우리 가정이 성경에 맞춘 가정이 되려면 우리의 아버지들을 본래의 모습으로 돌려놓아야 할 것입니다. “아버지”라고 부르지만 말고 하나님처럼 가정에서 아버지를 대해주고 인정해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해주듯이 가정에서 아버지의 주권을 인정해주어야 합니다. 내 눈에 비친 아버지가 마음에 안 들고 때로는 싫고 미워지더라도 아버지를 한번 믿어주세요. 기독교 교리에서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믿음이지요. 하나님의 특징은 먼저 믿어주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아직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영접하기만 하면 먼저 믿어주시고 구원, 영생, 칭의 등을 허락하시는 분이십니다. 눈에 안차도 믿어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지요. 가정에서 식구들은 아버지가 자신의 눈에 안찬다고 비판하고 무시합니다. 아버지를 믿어주세요. 쓰러져 가는 우리의 아버지들을 한 번 믿어주세요. 무너져 가는 아버지들의 권위를 다시 세워주세요.」
여기까지 듣고 있던 박 집사가 묻는다.
「김 목사님, 저의 남편은 지금까지 해온 일이란 집안 말아먹는 짓만 해왔습니다. 그런데도 그저 남편 잘 섬기고 남편 말 순종해야 합니까?」